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TAVI JEVINSON vs DIANE PERNET


















언젠가 패션 블로거에 관한 칼럼이 주어진다면 이 둘을 너무 비교하고 싶었다. ‘최연소 패션블로거’와 ‘1세대 패션블로거’의 비교는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재빠FMS 영국의 한 매거진에서 둘의 블로그를 아주 자세히 분석했으니 한 발 늦은 셈.

TAVI JEVINSON은(이하 타비로 생략)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그저 패션에 관심 있어 하는 당돌한 꼬마아이로만 생각해 왔었다. 어린 타비의 몸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그녀의 패션에 대한 지식과 관심도 놀라울 정도로 쑥쑥 자라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는 패션아이콘이 되었다. ‘최연소 패션 블로거’라는 쏠쏠한 타이틀에 맞게 그녀는 패션에 톡톡히 재미를 붙인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패션지식과 함께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패션 스타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지는 건 왜일까. 그러나 간단한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 그녀의 메일 한통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DIANE PERNET, 1세대 패션 블로거라는 그녀를 아주 생생히 기억한다. 작년 겨울, 서울 컬렉션장에 나타난 그녀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에 집중시킨 주인공이다. 처음 그녀와 마주했을 땐 왠지 모를 무거운 포스와 천장을 뚫을 것만 같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보고 동화 속 무시무시한 ‘마녀’를 떠올렸다. 하지만 함께 사진 찍기를 요청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미소로 응해주는 그녀의 태도는 천사가 따로 없었다. 그녀의 블로그를 보고 있자면 자극적인 패션을 좋아하는 젊은 패션 피플들에겐 약간은 구닥다리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을 법 하지만 소소하면서도 알찬 패션정보와 그녀 스타일의 다양한 패션 볼거리들은 엄마의 옷장을 열어보는 느낌을 주면서도 경험에 의한 풍부한 관록이 느껴진다.


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A N N T I A N 2011 S/S MEN'S WEAR








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A N N T I A N 2010 f/w
















베를린에 기반을 둔 브랜드로 2005년에 독일출신의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커트Christian Kurt와 아네 힐켄Anne Hilken이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그들은 대학에서 각각 그래픽디자인과 패션을 전공하였다. 2006년에 “A Stripes Back”이라는 콜렉션으로 데뷔한 그들은 이후 매년 두번씩 베른린과 파리에서 그들의 패션쇼를 열고 있다. 안티앙의 콜렉션은 매 시즌 하나의 테마아래 진행되며 패션쇼를 통해 그들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하나의 주제아래 옷과 액세서리가 다양한 그래픽과 제작기법을 통해 현대적으로 해석된다. 두 디자이너는 패션이 일시적인 소비문화를 넘어서 더욱 깊이 있는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공상과학, 자연, 음악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만들어지는 옷 하나하나에 특별함을 주고자 한다. 현재 베를린, 뉴욕, 벨기에, 밀라노, 홍콩, 도쿄, 덴마크등 에서 판매가 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20여개의 매장에 들어가있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데일리프로젝트가 2008 F/W때부터 소개를 했으며,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2011 S/S Gemma Slack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디자이너, Gemma slack. 그녀는 회화를 전공해서 인지 어두운 감성을 위트있게 짚어 내거나 감각적으로 부드럽게 표현해낸다. 또 절대 보기에 멋있고 화려하지만 입을 수 없는 옷은 만들지 않는 다는 점에서 그녀의 컬렉션은 항상 끌린다.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디자이너는 그렇다. 자신의 감성은 디자인에 모두 담을 수 있되 트렌디해야하며, 많은 패션피플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 젬마 슬랙의 디자인은 비록 많은 공감은 이끌어 낼 수 없지만 나머지를 모두 충족시키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좋은 디자이너라고 하고 싶다.
특히 이번 2011 s/s 컬렉션은 여성의 '몸'을 컨셉으로 디자인되었는데 단순한 몸의 조직에서 부터 움직임까지를 예술적인 디지털 프린팅과 다양한 소재들로 웨어러블하게 표현되었다.







↑↑ Gemma slack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2010 f/w 영상

OH MY HAIR !











패션은 더 이상 의상에서 스타일에 대한 정의를 마무리하기엔 욕심이 채워지지 않나 보다. 최근 들어 패션 스타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변화는 의상도 액세서리도 아닌 바로 ‘독특한 헤어스타일’이다. 수많은 헤어스타일 중 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역시 그러데이션 헤어(gradation hair)이다.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매거진의 에디터인 케이티 실링포드가 항상 고집하던 그 헤어스타일, 역시 그녀는 패션 에디터답게 앞서 봤던 것일까? 점차 하나 둘씩 그녀를 따른 그러데이션 헤어스타일이 나타나더니 이제는 좀 더 과감해져 투톤 컬러의 그러데이션을 넘어 여러 가지 톤이 합쳐진 헤어스타일들이 보이고 있다. 이러다가 점점 심해지면 머리에 총 천연색의 머플러를 두른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헤어스타일이 유행할지도! 적당한 트렌드는 패션 스타일을 업시키지만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다운 시킨다는 것을 명심하자. 올 겨울, 적당한 그러데이션 헤어스타일에 도전한다면 밋밋하고 칙칙한 겨울 스타일에 톡 쏘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단, 그레이나 화이트 계열은 눈 오는 날 머리가 없어 보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을 듯)

2010년 10월 1일 금요일

Wrap it up !








PETER JENSEN 2010 S/S
















올 가을 감미로운 카푸치노 향기가 나는 듯한 트렌드인 '터번(turban)' 스타일! 피비파일로나 한나맥기본이 미니멀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컬렉션으로 패션트렌드를 주도하자 이상하게도 그런 트렌드와 안 어울릴 듯 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터번스타일이 그런 룩들과 함께 스트릿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Erin Wasson과 Charlotte Ronson이 지난 fw 시즌 런웨이에 터번으로 머리를 감싼 모델들을 등장시켜 귀엽고 발랄한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이번 ss시즌에는 귀여운 방울을 단 니트 터번 스타일이 PETER JENSEN쇼에 등장해 런웨이 속 쭉 이어지는 터번스타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담스러울 거라 생각했던 방울터번은 얼마 전 편집숍에서 써보고 완전 귀여워서 놀랬다는!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포인트로 딱이다.. 하지만.. 가격이 17만원이라는.. 후덜덜...)
날씨도 쌀쌀해 지고 포인트로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생각이 된다면 올 가을과 겨울에 꼭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